청록 사골농축액 + only 소금 사용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재밌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집에서 육수를 만드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
그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제품이라니 이건 참을 수 없죠.
추천 희석비는 1:40 ~ 1:50이지만 저는 진한 육수를 좋아하니
1:40을 기준으로 잡으면 1kg은 80인분이 됩니다.
만 원 수준으로 80인분이라...
가격면에서는 정말 엄청난 가성비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짜 가성비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죠.
바~로 제품 품질 테스트 들어갑니다.
농축액을 희석하기 위해 따로 담아보면
제품 외형과는 다르게 농축액의 색은 노르스름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약간 당황하긴 했는데, 농축액이니까 뭐 그럴 수 있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12.5g을 따로 담는 것은 어려워서 2인분인 25g을 옮겨담고 물 1L를 준비했고 말이죠.
노란 농축액이 물에 들어가자 기대했던 흰색이 보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계량을 위해서 옮겨담았더니 밑에 남은게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계량컵 자체를 사골 국물에 열심히 헹궈줬는데...
다음부터는 계량컵을 잘 세척한 뒤에 사용해야겠습니다.
이전에 설거지를 한 상태라지만 말리는 사이
먼지가 앉았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끓는 모습은 영락 없는 설렁탕 국물입니다.
이대로 먹어도 굉장히 맛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만...
그냥 데워서 먹으면 엄청나게 밍밍한 국물을 맛 볼 수 있습니다.
간이 전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소금은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간을 어느정도 한 뒤 밥을 말아 먹어봤는데...
설렁탕을 어느정도 재현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지만,
파, 고기, 다데기 등 필수요소라고 할만한 것들이 없어서 그런지
뭔가 허한 것이 많이 섭섭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육수 베이스로써는 정말 좋은 제품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뭔가... 뭔가 같이 넣어서 끓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