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구 토목공학과)를 전공하고
건설업에 종사하게 된지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생활비가 필요해서 시작하게 된 건설 일용직부터
스카웃 제시를 받아 잠깐 일해 보았던 항타 전문 건설 업체,
주변인의 추천으로 자리 잡게 된 용역업체의 건설사업관리직...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할 만큼의 굴곡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업계의 피라미드를 절반 정도 경험해 본 것이니
나름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건설업에서 3년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애매한 시간입니다.
만약 운이 좋다면 공사 기간이 2년 정도 되는 현장에 투입되어
한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다는 행운과
작지 않은 규모의 공사 덕분에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다른 현장으로 갈 때 플러스 점수가 될 수 있는 경력까지 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지 못하다면 본사에서 대기를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땜빵이 났거나 단기간 일손이 많이 필요해진 현장에 불려 다니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서 3년이라는 기간 중
1년은 본사에서 대기를 하고 나머지 기간은 한 현장에서 시작을 경험하였습니다.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끝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때가 되면 시작 당시의 것들을 많이 잊어버릴 것 같아
이렇게 블로그에 조금씩 남겨보려고 합니다.
(건설 일용직이나 항타 전문 건설 업체는 각각 2개월 정도 해본 것이라
나중에 번외편으로 관련 이야기를 다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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