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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쓰다가 바꾸기로 마음먹은 다이소 무선 마우스였지만
기능도 멀쩡한데 바꿀 이유가 있나 자린고비의 마음으로
아직까지는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얼마 전부터 커서가 부들부들 떨리는 증상이 자주 보이더라구요.
마우스를 건들지 않아도 그러고 마우스를 움직여서 클릭을 할 때도 증상이 나타났는데,
타이핑을 하고 있을 때 커서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자꾸 눈에 밟히고
인터넷 창이나 오피스 창의 버튼을 누를 때도 자꾸 멋대로 움직여 다른 버튼이 눌리고
나중에는 분명 마우스를 직선으로 움직였는데도 심장 박동을 보여주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아, 이게... 5000원짜리 무선 마우스의 한계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정말 불순한 생각이었죠.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건전지의 수명이란 그리 길지 않은 것인데, 커서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은
마우스를 2개나 거친 건전지의 생명이 끝나가는 소리였던 것입니다.
만약... 커서가 부들부들 떨린다면 우선 건전지부터 갈아보시기 바랍니다.
애꿎은 마우스 탓을 하시면... 꿈에 마우스의 요정이 나타나 복수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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