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장 밑에 달려 있던 옷핀이 떨어졌습니다.
순간 접착제로 붙일까 하다가 손에 붙으면 곤란했던 기억에 선택지를 지웠습니다.
본드는... 그 특유의 향이 싫기 때문에 역시 선택지에서 지웠습니다.
그렇게 떠오른게 글루건입니다. 집에 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하나 있으면 편리하게 쓴다는데... 이번 기회에 마련해봐야지요.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미니 글루건은 더 저렴하던데
구매하는 김에 제대로 된 것을 사고 싶어서 사이즈 큰 것을 샀습니다.
글루건 사이즈가 달라지면 글루스틱 사이즈도 달라지니 유의해서 구매해야합니다.
스틱이 하나 들어있을거라 생각안했는데 의외로 하나 들어있더라구요.
전면에서 봤을때는 안 보이니... 몰랐습니다. 사용할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글루스틱을 산 것이 무안해지네요.
아... 제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포장방식입니다.
뜯기도 어렵고 다칠 우려도 많은 포장인데
비용, 내구성 등의 이유로 널리퍼져 있는 포장법이죠.
억지로 빼내다가 다치고 싶지 않아서 3면을 잘라내서 빼냈습니다.
근데 얘네는 왜 서로 색깔이 다르죠? 같은거 아닌가요?
풀 수 없는 의문을 뒤로하고
글루건과 같이 동봉되어 있던 글루스틱을 장착하고 10분간 예열해줍니다.
거치대의 안정성이 부족한데 뒷 꽁무늬가 한 술 더 떠서 매우 불안정한 모습이 완성됩니다.
예열이 되기 전에 그립과 방아쇠를 잡아봤는데...
검지로만 잡아야 하는지 검지와 중지로 잡아야하는지... 알 수 없는 애매한 느낌입니다.
제 손이 표준에서 그렇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여성을 기준으로 만들었을까요?
예열이 끝나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옷핀 밑에 발라서... 붙이면 끝!
예열 시 거치의 불편함이라든가 그립감이라든가 불편한 것이 좀 있지만
글루건으로써의 성능은 아주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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