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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를 마치고 오래오래 잘 사용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어느날...
다시 또 제습기와 저에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전원장치 부분이 망가져서 전원을 넣을 수 없는 상황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이전 수리 때 왜이리 분리가 안되나 싶어서 조금 힘을 줬었던 부분인데...
이렇게 된 줄도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나보네요.
한 번 연결 한 뒤 다시는 뽑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어떻게든
딱 한 번만 연결해 보려고 했지만 전원 장치는 더 깊은 곳으로 들어버렸습니다.
다시 또... 분해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이죠.
열심히 분해해서 뭐가 문제인지 보니까...
고정시켜줘야하는 부품이 박살이나 있었습니다.
어떻게 수습할 수도 없게 아주 조각조각 박살나 있더라구요.
뭐... 저 부품은 없는걸로 치고...
나머지 부품으로 제품이 가동하는지 우선 시험해보니까
문제 없이 작동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원부를 저렇게 두면 감전과 화재의 위험이 높으므로
저렇게 사용해서는 안되는 안 될 일이었죠.
집에 어느정도 공구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전기 테이프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공수해다가
위험성이 높은 부분은 마감했습니다. 아주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이로써 2차 제습기 수리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아직 3년을 채우지 못 했는데 벌써 편해지려고 하다니
절대 그렇게 놔둘 수 없죠. 이렇게 말썽을 부린이상 더더욱 귀여워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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