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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가 덜 풀린 토요일 집사람이 오븐을 사왔습니다.
무엇인가 할 여력이 없었던 저는 알아서 공간 만들어서 배치하라고 했죠.
그리고 일요일... 정말 참담한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이... 역삼각형 구도는 대체 뭘까요...
아래쪽이 더 작은 것은 시각적인 불안함을 유발하는데...
더군다나 그 밑에 있는 수납장은
속이 빈 얇은 알류미늄 파이프를 연결한 것이라
굉장히 약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후우...
오븐의 발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제대로 올라가 있지도 않네요.
밥솥의 사용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밥솥이 열리지가 않습니다...
옆의 멀티탭과 자리를 바꿔서
뚜껑이 열릴 공간을 확보하긴 했지만...
오븐 배치 시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죠.
가구의 추가는 계획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충동적인 추가는 또 다른 추가를 부르고
주변 가구와의 부조화를 초래하여
급성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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