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글 (feat. 두꺼운 삼겹살)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 요약을 하자면

 

장점 : 기름이 튀지 않는다, 고기가 익는 과정에서 기름이 잘 빠져 아주 담백하다.

단점 : 요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넓은 부분까지 따뜻하여 매우 덥다.

 

 

 

 

 

 

 

얼마 전 지인의 선물로 자이글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이 매우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다 푸근해지네요.

 

 

 

 

 

 

 

 

 

자이글의 구성품은 이와 같습니다.

본품과 사용 설명서 그리고 레시피 북...

여기까진 이해하겠는데 도대체 집게는 뭐지 싶었는데

나중에야 이 구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두근두근 했던 첫 사용은 고기 선택을 잘못 한 죄로 조금 고난이 있었지만

장점 또한 진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우선... 열에 직접 닿는 것이 아니라 열 복사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열의 방사 덕분에 주변에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더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겨울엔 좋을 것 같은데...

고기를 뒤집기 위해서 발열원과 고기 사이에 손을 집어 넣는다는 것은 

정말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기에 왜 대형 집게가 구성품인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고 말이죠.

앞으로는 얇은 고기, 그리고 대충 익혀도 되는 소고기만 자이글로 익혀 먹을 것을 굳게 맹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고기를 익히는 것은 위와 같은 단점이 있을지라도 정말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삼겹살을 굽는다는 것은 집안에 기름을 뿌리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행위인데,

자이글은 기름이 전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튀지 않았습니다.

밥을 다 먹고 밥상을 닦는데 기름기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고기의 기름이 잘 빠져서 그런지 아주 담백한 맛과 식감을 제공해줍니다.

왠지 이게 먼저 나왔어야 했을거 같은데 제가 가정주부인지라 하하...

 

 

 

 

 

 

 

다음에는 두꺼운 고기가 아닌 얇은 고기를 구워먹어 본 뒤... 또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30분 정도를 먹지도 못하고 구경만 하던 경험이 빠지면 조금 더 감정이 담긴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