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때문에 시작한 식단 관리
나는 최근 헌혈을 꾸준히 하고 있다. 자의로 시작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이래저래 꽤나 괜찮은 것 같아서 유지하고 있다. 요즘 문제가 생겼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다음 헌혈 가능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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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관리를 하기로 마음 먹은지 10일 약간 더 되었다.
그간 술을 포함한 외식 자리가 2번이 있었으니
일주일에 한 번의 빈도를 넘는 치팅 데이가 있었던 셈이다.
식단 관리를 하는 동안의 식단은 밑의 사진과 같다.
샐러드를 오래 보관하겠답시고 얼렸다가 대참사가 나서
샐러드를 물에다가 끓여 먹는 고문이 있긴했지만
기본적으로 샐러드와 단백질을 챙겨 먹는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따로 알아본 것 없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다이어트 식단에 대한 이미지만 가지고
막무가네로 식단을 짜서 먹어봤는데,
결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실패였다.
10일 동안 9키로가 왜 대실패인지 의아할 수 있다.
(절대적 수치는 108kg에서 99kg으로 빠진 것이다.)
단순히 체중을 빼는 것이라면 성공일 수 있지만,
나는 요요가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천천히 빼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이런 과도한 체중 변화는
절대로 피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것이
실패라고 단정 짓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리고 이렇게 체중이 줄었다면
근육도 같이 빠졌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좋은 변화는 아닌 것이다.
(실제로 근력이 약해진 것을 체감하기도 했다.)
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배경 지식으로만 몸 관리를 해오던 습관을 버리고
조금 공부해보기로 마음먹고 이리저리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인터넷을 떠돌다보니 칼로리 섭취는
필요한 칼로리의 300~400kcal 정도
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운동으로 300~400kcal를 써야하는 것은 둘째치고)
저에게 필요한 칼로리는 몇 칼로리일까요?
일일권장 칼로리 섭취량 계산기
www.fatsecret.kr
해당 사이트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3000kcal는 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2500kcal정도는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제가 섭취하던 칼로리는 몇이었을까요?
약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샐러드 150g (184kcal) + 닭가슴살 150g (164kcal) = 348kcal
샐러드 150g (184kcal) + 삶은 계란 3개 (240kcal) = 424kcal
샐러드 150g (184kcal) + 순두부 400g (280kcal) = 464kcal
샐러드 150g (184kcal) + 돼지고기 100g (240cal) = 424kcal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다 챙겨먹으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아침을 거르는 경우도 있었으니...
사실상 하루에 1000kcal 밖에 섭취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세끼 다 잘 챙겨먹었다고 하더라도 1200kcal 수준이니
50kg의 여성에게도 적절하지 못한 식단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충격적인 결론이었습니다.
배고픔과는 정말 상극이라 밤에 잘 자지도 못 했는데,
제대로 삽질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애달픈 일입니다.
그렇다면 단백질은 어떨까요.
보통 몸무게 1kg 당 단백질 1g은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 저는 단백질만 100g을 넘게 먹어야 하는 것이죠.
제 식단을 기준으로 단백질 양을 구해봤습니다.
닭가슴살 150g = 46g
삶은 계란 3개 = 21g
순두부 400g = 32g
돼지고기 100g = 27g
끼니당 33g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적절한데,
조금 들쭉날쭉하지만 의외로 평균 값은 권장량에
비슷하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습니다.
되도록 매 끼니 비슷한 양을 먹는 것이 좋으니
삶은 계란을 먹을 때는 한 개를 더 추가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닭가슴살도 줄이면 좋겠는데, 한 덩이가 150g인지라...
앞으로는 식단에 현미밥 한 공기, 탄수화물을 추가할 생각입니다.
챙겨먹던 영양제가 떨어져서 안 먹고 있는데 각 종 영양소 섭취에
도움이 될 것이고 부족한 칼로리를 채우는 것에도 도움이 되겠죠.
우리 모두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한 몸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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