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지방이 중요한 이유

흔히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은 지방 섭취를 최대한 피합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지만 지방은 1g당 9kcal이기 때문이죠.

단순히 수학적으로만 접근하면 올바른 판단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생리적으로 접근한다면 다른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포만감을 얻기 위해서 섭취해야 되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양을 비교해보면

탄수화물보다 지방의 경우가 절반 이상으로 더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기집에 가서 고기만 먹을 때보다 공기밥을 추가해서 먹을 때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포만감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죠.

지방의 칼로리가 높더라도 먹을 수 있는 총량 자체가 적으니

탄수화물 또는 지방으로 포만감을 얻었을 때

섭취한 칼로리는 비슷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지방을 피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될까요?

첫 번째로 대사율에 대한 부분입니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된 뒤 우리 몸에서 사용됩니다.

어떤 탄수화물인지에 따라서 그 속도가 차이가 있지만

단백질과 지방보다는 빠르게 대사율을 올려주죠.

하지만 이렇게 오른 대사율은 빠르게 올랐던 만큼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금방 떨어져 배고픔을 부르게 됩니다.

 

지방의 경우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지방으로 인한 대사율 증가는 탄수화물보다 3배 정도 느린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게 늦게 오른 대사율은 내려가는 것 또한 느린데,

덕분에 탄수화물보다 배고픔을 2~3배 늦게 느끼게 해줍니다.

끼니 사이에 군것질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지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세토아세테이트와 베타하이드록시뷰티르산이라고 부르는 케튼체를 설명해야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왜 지방이 필요한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지만

긴 용어와 복잡한 설명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비유가 훨씬 적절하죠.

 

지방을 빼기 위해 먹는 지방은 마중물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나오지 않는 지방을 끌어내기 위한 원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도 빼내고 싶은 지방을 조금 넣어줌으로써

펌프질(운동)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그렇다고 지방을 태우기 위해 지방을 섭취해야 된다는 것을 과신하면 안됩니다.

마중물로 넣은 양보다 펌프질(운동)을 적게 하면... 그냥 지방을 먹은 것뿐이 안되거든요.

 

+ 지방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탄수화물이 필요 없다고 한 적은 없으니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