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일간의 고민 끝에 선택한 인천시설공단
(결정을 한 날짜가 6월 9일인 것이다.)
사실 이 선택으로 가장 손해보는 것은 물론 합격에 대한 가능성이었지만
심적으로 타격이 가장 큰 것은 바로 시험 과목 공부에 대한 것이었다.
공무원 시험을 보기로 마음을 먹고 관련 과목들을 공부하여 왔지만
인천시설공단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영어, 한국사, 응용역학개론에 대해 공부한 것이
아무 의미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급하게 NCS공부를 하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NCS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교재가 필요했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예전에 사다두고 제대로 풀어보지도 못한 2017년도 책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다.
약 5년이나 지난 책이지만 필기 시험의 NCS 풀이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정말 다행인 것은 NCS를 공부하기 전에 토목설계에 대한 부분은 공부를 끝내둔 상태라서
남은 기간 동안은 토목설계는 간단히 복습만하고 NCS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6월 17일에 서류 접수에 대한 경쟁률이 공개되었는데, 토목 직렬은 22:1로 2021년도의 36:1보다 낮았다.
공무원 시험과 필기 날짜가 겹치기 때문에 응시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보였는데,
필기 시험 때는 더 인원이 줄어들기를 신께 기도해보았다.
인천시설공단의 필기 시험은 2022년 6월 18일 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 치뤄졌다.
고사장에는 8시부터 입장이 가능했고 9시 20분부터는 입실이 불가했다.
나는 당일날 공부를 못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굳이 빠른 입실은 하지 않고, 9시쯤 입실하였다.
어느새인가부터 버릇처럼 굳어진 시험 전 핫식스 도핑도 잊지 않았는데,
시험이 끝날 때 쯤, 시험날은 아침으로 국밥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기도 하였다.
시험의 시작은 오전 10:00부터 시작이었다.
아무리 늦게 입실했더라도 40분은 앉아서 기다려야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것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기 위해 방광과 장을 비우고
상쾌한 기분이 되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험 문항은 토목설계 40문항, NCS 50문항이었다.
시험 시간으로 100분이 주어졌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1문항당 1분 내외로 풀어야 했다.
1문항당 1분... 시간 관리에 있어서 이런 분석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시험 당시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임하지는 않았다.
시험 문제라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있고 아닌 것도 있기 때문에
매 문항마다 시간을 신경 쓴다는 것은 오히려 심적으로 손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10개 문항당 10분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시간 관리를 하였다.
자주 시간을 체크할 필요도 없고 조급해짐도 없어지는 것이 효과가 아주 탁월하였다.
시험 시간 자체는 약 5분 정도 남았다.
어차피 못 푸는 문제는 계속 붙잡고 있어도 안 된다는 생각이 있어
어려운 문제는 우선 넘어간 뒤 마지막에 다시 봐도 모르면 찍고 넘긴다라는
특이한 마인드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시험지를 회수해가고, 시험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 시험이기 때문에
이 특이한 마인드가 어떻게 작용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필기 시험은 합격을 했으니 앞으로도 이 특이한 마인드를 유지하지 않을까싶다.
이제 남은 전형은 인성검사와 면접시험이었는데...
직장을 다니는 상태에서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써
시험일이 평일 이라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정이었다.
그리고 목요일은... 제발 안 걸리길 빌었다.
나는... 지방 현장직이라 당일치기 장거리 운전은 너무 부담스러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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